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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보사진

삼강주막. 삼강주막은 삼강나루의 나들이객에게 허기를 면하게 해 주고 보부상들의 숙식처로 때론 시인 묵객들의 유상처로 이용된 건물이다. 1900년경에 지은 이 주막은 규모는 작지만 그 기능에 충실한 집약적 평면구성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건축역사 자료로서 희소가치가 클 뿜만 아니라 옛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지역 역사와 문화적 의의를 가지고 있다. ↑( 삼강주막 안내판에서 발췌 )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에서 담다.) 더보기
일상 이야기(114)-부부. 한 평생을 함께하시면서 참 금실이 좋으신 어르신 부부였는데....... 할머니가 혼자 자전거를 타실 때는 시장도 보러 가고 맛난 것도 사서 할아버지를 정성을 다해 아껴 주셨는데 할머니가 힘에 부쳐 자전거를 타지 못하자 이제는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태우시고 온 동네를 누비셨다. 할머니가 몸져누우시고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하신 할아버지의 모습은 참 아름다운 이야기로 우리 동네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이 아름다운 장면도 이제는 볼 수 없는 하나의 좋은 그림으로만 남게 되었다. 할아버지 연세 아흔넷(94)에 저 세상으로 가시고 할머니는 요양원으로 가셔서 하늘나라로 가셨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신 두 분은 장 선생 잘 담아줘야 해..... 하신 말씀도 내 머릿속을 맴돈다. 두 분의 영정 사진도 이 보다는 연세가 덜 .. 더보기
무엇하는 짓인지....? 오늘(3월 10일)은 5부제와 관계없이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09시 30분에 판매한다는 재난 방송센터에서 문자가 이른 아침에 날아왔다. 오늘은 09시 30분에 판매를 한다고 해서 기어코 한 장 사겠다고 08시에 줄을 섰다. 벌써 줄은 꽤 길어 보였다. 줄을 서 있으면서도 도대체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자괴감이 든다. 90명의 순번에 들어 받아 든 마스크는 달랑 1장...... 정말 너무 허무하다. 국민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세상을 만든다고 호언장담한 대통령이 이 마스크 한 장도 제대로 사도록 만들지 못하면서 무슨 엉뚱한 소리만...... 아니면 말고라는 식으로 말이다. 내 앞에 줄을 서신 어르신은 올해 연세가 아흔(90)이라고 하신다. 오죽했으면 어디서 구하셨는지 산업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신.. 더보기
귀가. 스님의 귀가하는 모습이 좀 위태롭게 느껴진다. 멀리 출타를 하셔서 돌아오니 눈이 내려 차는 아래에 세워두고 걸어서 올라가신다. 스님과 마주쳤을 때 점심 공양은 하셨는지라고 묻는다. 안 하셨으면 올라가서 같이 하자고 하신다. 이 산중에서 혹시 배를 굶지는 않나 걱정하시는 스님의 말씀이 참 고마웠다. 뒷모습은 얼마든지 담아도 좋다 하신다. ㅎㅎㅎㅎ 참고로 이분은 비구니 주지스님이시다. 요즈음은 출사를 못가 근래 작품이 없어 창고만 뒤지다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며 올려본다. ↑ (소백산에서 담다.) 더보기
일상 이야기(113)-어느 주방. 출사를 다녀오다 늦은 점심을 하기 위해 들어간 중화요리 식당. 자리를 잡고 짜장면을 한 그릇 주문하고 우연히 주방을 보니 아~ 이 것은 아니다 너무나 지저분한 주방은 시장기를 금방 날려버린다. 한참만에 나온 짜장면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에 빠진다. 아직도 이런 주방을 고집하며 사용하고 있는 식당 사장님은 모르긴 해도 국보급 주방장일 것이다. 주방이 너무 지저분해 사진을 쨍하게 게재할 수 없어 전체를 좀 흐리게 만들었다. 이렇게 하고 나니 또 다른 느낌을 받게 한다. 더보기
김수환 추기경 생가. 현재 군위군 용대리에 있는 김수환 추기경의 생가는 추기경님이 다섯 살 때부터 살았던 곳이며 군위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대구 가톨릭 대학의 전신인 성 유스티노 신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사셨던 곳이다. 그러니까 추기경님의 유년기를 모두 이곳에서 보냈으며 또한 신앙의 꿈을 키웠던 곳이라 더욱 의미가 큰 곳으로 생전에 추기경께서도 당시를 떠올리시며 생가지를 가끔 찾으셨다 한다. ↑위 사진은 2013년 12월 7일 경북 군위 천주교 묘지에 잠드신 아버지 어머니 산소를 다녀오며 담아 둔 사진이다. 더보기
일상이야기(112)-공사 중.... 우리 동네는 도시계획에 의거 요즈음 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우리 집도 마당이 반 이상 도로에 편입되어 어쩔 수 없이 마당 주차장 콘크리트를 들어내는 작업에 들어갔다. 새롭게 아스콘으로 깔아준다고는 한다. 안 그래도 어수선한 요즈음 하루 종일 굴삭기 소리가 천지를 진동한다. 시골길 무엇하려고 이렇게 넓히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큰 차들도 잘 다녔는데 2차선 도로로 만들어 준다 하니 감사는 해야겠지.... 우리나라 돈이 많은 것도 탈이다. 돈 쓸데가 그렇게 없는지.....? 더보기
아는지 모르는지? 이놈은 우리들의 지금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직 이놈이 바라는 것은 나에게 사료를 달라는 것이다. 그래 맞다. 네가 어째 우리 인간사 세세한 것 까지 알 수 있을꼬 모르는 것이 약이다. 그래 좋다 너라도 배불리 먹게 해 주마.... 그래도 모처럼 카메라 셧터를 누르게 해 준 네가 고맙다. ↑(우리 집에 놀러 온 고양이를 담다.) 더보기
계곡. 방콕만 하고 있기에는 너무나 따분한 하루다 싶어 가까이 있는 소백산 죽계구곡에서 신선한 공기라도 마시고자 나선 걸음. 자연은 역시 속이지 않고 봄이 오는 소리로 온 계곡을 노래한다. 좔 좔 좔.... ↑(소백산 죽계구곡에서 담다.) 더보기
동네에서. 요즈음은 멀리 나가지도 못하고 그냥 동네 언저리를 맴돌며 소재를 찾는데 우연히 발견한 뒷동산 축대에서 자라나는 이끼가 파란 모습으로 봄을 알려준다. 이끼가 하는 말 '나는 인간사 이 어려운 일을 잘 모르지만 엉뚱한 소리나 하지 말라' 한다. 봄은 이렇게 가까이 와 있는데 우리들 마음은 시베리아 벌판보다 더 춥다. ↑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담다.) 더보기
일상 이야기(111)-텅 빈 거리. 외출 자제라는 긴급 경고에도 의원을 가는 나는 날이라 어쩔 수 없이 나섰다. 치과에서는 특별히 증상이 없으면 다음 주에 진료를 하자고 해서 접수도 못하고 돌아섰다. 오늘 진료의 핵심은 안과였다. 간단한 검사를 마치고 의사 선생님의 소견이 별 탈없이 잘 되었으니 처방한 약 다 먹고 나오란다. 야~호~~ 돌아오는 길에 영주 시내의 제일 번화가라는 곳을 보니 너무 한산한 모습이다. 우한 폐렴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 경북 어디를 가나 이럴 거라고 생각을 한다. 상점들의 모습은 문만 열어 놓았지 매장 안에는 손님 하나 보이 지를 않는다. 뉴스에서는 우리 국민이 중국에서 조차 팽 당하는 것을 보니 보내준 마스크를 다시 돌려받고 싶은 심정이다. 시진핑의 방문에 목을 매고 일찍 문 닫지를 못한 우리 정부가 원망스럽다. .. 더보기
도담삼봉. 전국적으로 눈이 온다고 했으니 도담삼봉에도 눈이 내렸는가 싶어 달려갔지만 역시 헛방이다. 올해 겨울에는 남한강도 얼지를 않고 유유히 잘만 흐르고 있다. 여기에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유람선이 떠있다는 사실이다. 남한강의 차가운 칼바람만 온몸에 느끼고 삼봉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얼어버린 몸을 녹이면서 달랜 하루다. 충청북도의 대표 관광지라 하니 도담삼봉이 더 멋져 보인다. (충청북도 단양군 도담삼봉에서 담다.) 더보기
가로등. 비와 눈이 뒤 썩여 온다. 그냥 심심해서 담아보니 우리 동네는 이 가로등 외에는 불빛도 하나 없다. 이런 적막강산 암흑 천지에 내가 살고 있다. 더보기
어매의 손. 어매의 손은 하루 잠시도 물 마를 날이 없었다. 이 땅에서 질곡의 세월을 살아오시면서도 오직 자식 위한 희생의 연속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이렇게 잘 자라서 대학도 나오고 이 사회의 밀알이 되도록 하셨다. 자식이 다 자란 지금도 장날에 좌판을 피시고 이제는 손자들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앉아서 하루를 보내신다. 바로 우리들의 어매이시다...... (경북 영주 5일장에서 담다.) 더보기
소백산에도 봄이. 소백산 중턱에 자리를 잡고 있는 비로사를 방문하다. 작년에는 2월 27일 경에 올라서 복수초가 겨우 올라오는 것을 보았는데 올해는 열흘이나 더 전에 벌써 복수초가 올라오기 시작을 한다. 확실히 따뜻한 날씨가 영향을 준 것 같다. 활짝 피지는 안 했지만 복수초를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는 오늘이다. (소백산 비로사에서 담다.) 더보기
어매의 보물. 어매는 무슨 보물을 저기다 숨겨 두셨길래 뚜껑을 저렇게 덮어 놓으시고도 못 미더워서 돌과 벽돌로 또 얹어 놓으셨을까......? ※ 어매 - 어머니의 방언(경상, 전라, 함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