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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갤러리/일상 이야기.

일상 이야기(114)-부부.

한 평생을 함께하시면서 참 금실이 좋으신 어르신 부부였는데.......

할머니가 혼자 자전거를 타실 때는 시장도 보러 가고 맛난 것도 사서 할아버지를

정성을 다해 아껴 주셨는데 할머니가 힘에 부쳐 자전거를 타지 못하자 이제는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태우시고 온 동네를 누비셨다.

할머니가 몸져누우시고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하신 할아버지의 모습은

참 아름다운 이야기로 우리 동네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이 아름다운 장면도 이제는 볼 수 없는 하나의 좋은 그림으로만 남게 되었다.

할아버지 연세 아흔넷(94)에 저 세상으로 가시고 할머니는 요양원으로 가셔서 하늘나라로 가셨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신 두 분은 장 선생 잘 담아줘야 해..... 하신 말씀도 내 머릿속을 맴돈다.

두 분의 영정 사진도 이 보다는 연세가 덜 할 때 내가 담아 액자에 넣어서 드렸다.

아름다운 두 분 극락왕생 하시옵소서..............

 

↑( 2018년 봄 벚꽃이 한창일 때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