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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20230504). 때도 아닌데 박이 초가집 지붕 위에 열렸다. 깜짝 놀랐다. 무섬 수도리 마을에서 장사를 하는 한 주인장이 포토존이라고 만들어 놓은 소품이다. 포토존을 만든 주인장의 센스가 참 돋보이는 장면이다.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전통 마을에서 담다.) 무섬마을에서는 민박도 한다고 하니 아궁이에 불을 지펴 뜨끈뜨끈한 구들장 방바닥에 누워 허리를 지지면 한 일주일의 피로는 확 사라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더보기
일상 이야기(126)-이 좋은 날에. 태풍이 지나고 모처럼 하늘이 맑고 해님이 방긋이 웃어 주는 아침 이 기회를 놓칠세라 집사람은 회관 마당에 자리를 깔고 가지를 쓸고 박도 쓸어서 건조를 시작한다. 두고두고 오랫동안 먹으려는 옛 조상의 슬기를 총동원한다. 회관 앞 논에서는 아침 이슬이 내려 영롱한 아침을 맞는다. 이 좋은 날도 며칠을 가려는지 걱정이 앞선다. 태풍 하이선이 우리나라를 향해 열심히 북상 중이라고 하니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시름만 깊어간다. 더보기
결실. 흥부 놀부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저 박 속에는 정말 금은 보화가 가득 차 있을까....? 결실의 계절 가을이 바로 코 앞에 와 있는 것 같다. 이 늙은 호박도 이제 호박죽을 쑤어 먹어도 좋을 만큼 잘도 익었다. 결실의 계절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