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담벼락

개나리. 더보기
일상 이야기 #235-아침에 피는 꽃. 아침 가을비는 부슬부슬 내리는데 나팔꽃은 어김없이 핀다. 내가 심은 것도 아닌데 스스로 씨를 뿌려 매년 어김없이 피어나는 것이 늘 고맙게 생각한다. 옛날에는 집집마다 꽃밭 담벼락에 줄을 엮어 나팔꽃을 많이도 올렸었는데.... 그 어린 시절이 그리워 30여 전 이 집에 이사를 오면서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씨를 주셔서 뿌렸는데 때가 되면 스스로 싹을 티워 이렇게 피어난다. 오늘따라 아버지가 더 그리워지는 날이다. 이 나팔꽃도 이제는 귀한 추억의 꽃이 되었다. 더보기
폐가에서. 폐가에서 담아본 담벼락 그림이다. 주인은 어디로 홀연히 떠났지만 담쟁이는 해마다 계절이 바뀌면 자기 할 일을 이렇게 성실히 다하고 있다. 더보기
상사화. 코로나가 다시 극성을 부리니 나도 방콕으로.... 어쩔 수 없이 집 주위만 맴돈다. 담벼락에 상사화가 한 무더기가 피었다. 상사화 꽃말은 이루 수 없는 사랑이다. 꽃말의 의미를 보면 꽃과 잎이 다른 시기에 피어 만날 수 없는 연인에 빗대어 표현된 것이다. 꽃이 먼저 피고 나중에 꽃이 지고 난 후에 잎이 나오기 때문이다. 상사화 꽃말처럼 이룰 수 없는 만날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이지 않을 수 없다. 더보기
가을(6) - 늙은 호박. 길가다 본 담벼락의 늙은 호박은 이제 늙은 호박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늙은 호박 좋다는 것은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도 호박이 당뇨에 좋다고 해서 가끔씩 호박 소주를 해 먹는다. 담벼락의 늙은 호박이 지나는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한 컷을 담게 한다. 초가집 지붕 위에 라면 더 좋았을 텐데...... 더보기
가을빛. 베란다 창문을 여니 가을빛이 눈부시게 들어온다. 담벼락에 심어 놓은 복자기 단풍에 비친 빛이 따뜻한 가을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오늘은 수능 시험이 있는 날이라 따스한 빛이 조금은 차가운 느낌이 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