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입추라고 하는데 대낮의 폭염은 쑤구려 들 줄을 모른다.
저녁을 일찍 먹고 강바람이나 쐬자고 나선 남한강 도담삼봉.
여기도 역시 그 뜨거운 열기는 식지를 않는다.
저녁이 되어도 바람 한 점 없다.
왔는 김에 도담삼봉 야경이라도 한 점 담자고 삼각대를 펼친다.
자리를 펴고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동안 강바람을 쐬려 온 것이 아니라
모기들에게 헌혈 보시를 하러 왔다는 기분이다.
어찌 되었든 간에 바람 한 점 없는 강바람은 우리 부부 잘 쐬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