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가을비는 부슬부슬 내리는데 나팔꽃은 어김없이 핀다.
내가 심은 것도 아닌데 스스로 씨를 뿌려
매년 어김없이 피어나는 것이 늘 고맙게 생각한다.
옛날에는 집집마다 꽃밭 담벼락에 줄을 엮어 나팔꽃을 많이도 올렸었는데....
그 어린 시절이 그리워 30여 전
이 집에 이사를 오면서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씨를 주셔서 뿌렸는데
때가 되면 스스로 싹을 티워 이렇게 피어난다.
오늘따라 아버지가 더 그리워지는 날이다.
이 나팔꽃도 이제는 귀한 추억의 꽃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