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야기(142) - 작년(2019년) 오늘.
작년(2019년) 오늘은 이렇게 평화스러웠다.
2019년 오늘은 경로당 어르신들이 모여 두부를 빚으며 이렇게 모여서
재미나는 이야기도 나누고 환한 웃음으로 동네가 시끄러웠는데
2020년 오늘은 너무나 조용하다. 아니 삭막하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올 연초에 시작된 코로나가 올해가 다 가도록 끝날 줄 모르고 있으니
동네 인심까지도 얼어붙게 만든다.
곧 끝날 것만 같았던 코로나는 내년에도 끝난다는 보장이 없으니 정말 답답할 노릇이다.
우리 동네 경로당이 문 닫은 지 코로나 역사와 같이 하고 있으니 꽤나 되었다.
농사 끝나고 경노당 아랫목에 모여 앉아 내 사위, 내 며느리 자랑도 하고 흉도 보고
하면서 시간을 보낼텐데 지금은 어르신 구경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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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여 하루 빨리 이 지구를 떠나거라......
( 동네 어르신들 두부 만드는 장면을 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