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랭이는 양반의 하인역으로 경망하게 까불어대는 성격이다.
오늘날도 경망되고 주책없이 까부는 사람을 보고 '초랭이 떨음한다'고 하는 것은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초랭이는 다른 말로는 '초란이'라고도 한다.
얼굴빛은 주홍색바탕에 갈색이 덮혔다. 눈썹은 검게 칠했고, 둥글고 조그만 눈은 톡 튀어나오게 생겼으며,
눈시울은 흰 테를 돌렸다.
턱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되어 있는 대신 입을 벌리고 있으며, 벌린 입에는 아래윗니가 드러나 보인다.
양쪽 볼에 약간의 주름살이 새겨져 있으며, 짧고 빨간 수염을 달아 코믹한 효과를 나타낸다.
별신굿에서는 바지 저고리 위에 붉은 쾌자를 입고 두 어깨와 허리에 걸쳐 청홍색 띠를 두르고 나온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 탈춤 공연장에서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