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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갤러리/일상 이야기.

일상 이야기 #253-시골 다방.

내가 살고 있는 부석의 한 다방에서 커피 한 잔을 하고

실내를 한 장 담아보았다.

지금은 다방이라는 간판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지만

우리 동네는 아직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선풍기도 고풍스러운 것을 소품으로 사용하는 주인장의 센스가 베어난다.

화초가 있는 실내는 분위기를 참 정화해 준다.

아직도 연탄 난로로 난방을 하는 모습은

기름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선택한 고육지책일 것이다.

그래도 나름 분위기는 훨씬 더 up 해 준다.

내가 커피를 마실 동안 손님은 아무도 찾아주지를 않았다.

요즈음은 영감님들이 과수원으로 일을 나가니 더 한산해지는 느낌이다.

덕분에 다방 사장하고 오랫동안 노닥거리며 놀 수 있었다.

도시 근교에 들어서는 대형 카페하고는 그 분위기가 말로서는 표현하기 어렵다.

지금은 다방에서 미스 리와 미슴 김은 찾아볼 수 없고 나이 든 아줌마 혼자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인정을 찾지않는 영감님들은 커피 한 잔에 하루종일 진을 친다.

그래도 주인은 싫은 기색 하나 내 보이지 않는 것이 시골 다방의 요즈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