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까순이가 아파 강아지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았다.
이 강아지 나이 13살이니 온몸이 종합병원이다.
내가 운전을 하지 않으면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집사람 처지라
싫든 좋든 운전대를 잡는 장 기사다.
강아지 데리고 병원에 갈 때마다 우리 부부는 한바탕 한다.
완전 강아지 노예가 된 기분이 그렇게 만드는가 보다.
내가 아프다 하면 맨날 어디가 그렇게 아프냐고 핀잔을 주면서 말이다.
강아지가 조금만 낑낑 대면 안절부절못하는 집사람을 보면 화가 나지 안 나겠는가...
그러면 또 나도 노예가 되어 운전대를 잡을 수밖에 없다.
오늘은 풍기 인삼 축제를 가려고 했는데
이놈의 강아지 때문에 헛방이 되는 것 같다.
오늘도 쬐깨한 놈이 내 병원비 몇 달치 진료비 보다 많은
거금 30만 8천 원 해 먹었다.
강아지 진료를 받는 동안 심심해서 담아 본 동물병원 주위 풍경이다.
이 동네는 영주의 신시가지로 개발하고 있는 곳으로
고층아파트도 제법 많이 보인다.
50mm 단렌즈로 담으니 왜곡도 없어 보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