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가 몰려오고 눈 까지 쌓이니 손님을 실어 나르던
마차는 이렇게 동면에 들어갔다.
말들도 봄 여름 가을 열심히 노력 봉사를 했으니 겨울에는 이제 좀 편히 쉬어야
또 따뜻한 봄이 오면 힘을 쓸 수 있겠지.
이번 겨울 따뜻한 곳에서 한 철이라도 잘 쉬고 내년에 또 만나세....
남한강이 꽁꽁 얼어붙으니 유람선도 꼼짝을 못 하고 쉬고 있다.
물살을 가르던 쾌속 보트도
해동이 될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쉬어야 하는가 보다.
저 멀리 보이는 황포돗배는 아예 뭍으로 올라와서 동면을 취한다.
(2022년 12월 25일 충북 단양 남한강 도담삼봉에서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