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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갤러리/일상 이야기.

일상 이야기 #212-도시락.

이른 아침을 먹고는 도시락을 싸들고 길을 나선다.

오늘 코스는 경북 봉화 태백산 국립공원 백천 계곡으로 해서

강원도 태백 구문소를 거쳐 철암 탄광 역사촌을 다녀오는 길이다.

매번 길을 나설 때는 도시락을 싸서 나가는 것이 이제는 버릇이 되었다.

집사람하고 다닐 때는 맛집도 찾고 그랬는데 무릎 수술을 하고 난 후로는

혼자서 다니니 때가 되어 식당에 들어가면 항상 눈치도 보이고 해서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것이 속 편하고 좋은 것 같다.

어디 좋은 정자를 택해서 먹기도 하고 공원 같은 곳에서 소풍 나온 기분으로 먹기도 한다.

오늘 도시락 반찬은 아침 식탁에 올라온 7가지 그것과 동일했다.

오늘은 태백 구문소 공원에서 햇살 잘 드는 자리를 택해

떨어지는 낙엽도 감상하고 아이들 뛰노는 모습도 보면서 해결을 했다.

식당 들어가서 눈치 보고 자리를 차지하는 것보다 훨씬 속 편하고 좋다.

이래서 단체로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보다

누구 간섭도 받지 않고 사진도 마음대로 담을 수 있고

가다가 좋은 경치가 나타나면 차를 세우고 혼자 느긋하게 사진을 담을 수 있어 참 좋다.

이런 재미로 혼자 다니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