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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갤러리/일상 이야기.

일상 야기 #173 - 쫓겨난 고양이 후일담.

우리 집에서 쫓겨난 고양이(왼쪽)가 마을회관 쪽으로 가니 터를 잡고 있던 고양이가

야~ 내 구역에는 왜 오는데 하며 소리를 버럭 지른다.

 

집 쫓겨나서 서러워 죽겠구먼 좀 같이 살자며 버럭 악다구리를 쓰기 시작한다.

 

야~ 내가 너 그 집에 갔을 때 네가 얼마나 텃세를 했나 욜 마야....

택도 없다 하니 눈치를 보던 이놈이 슬그머니 뒷걸음을 치기 시작한다.

 

그러면 가면 될 것 아이가....

하고선 뒤 걸음을 치지만 계속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니 우리 집에 있던 고양이가 

항복을 하고 가지만.....

 

차 밑으로 숨는 놈을 따라가 한바탕을 벌인다.

아쉽게도 한바탕 벌이는 장면은

지나가는 이웃이 말을 걸어와서 결정적인 장면은 담지를 못 했다.

고양이 털이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보니 저놈이 된통 당했는 것 같다.

 

결국은 힘이 없는 놈은 물러서야 하는 동물 세계의 법칙에 따라 

항복하고는 사라진다.

원래 저 두 놈은 모녀지간인데 자식 놈이 엄마를 쫓아내고 우리 집을 점령했었는데

이번에 쫓겨나면서 지 어미에게 된통 당하게 됐다.

 

또 쫓아올까봐 겁먹은 표정으로 뒤를 돌아본다.

이 놈은 이제 우리 집에서도 쫓겨나고 동네서도 발을 못 부치니 어디로 갈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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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걱정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