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172 - 고양이 쫓아내다.
요즈음 우리 집에 밥을 먹으러 오는
길고양이들에게 식사 공급을 중단했다.
이제 한 사흘인가 된 것 같다.
그러니 이 똑똑한 놈들이 이제는 여기서
더는 빌붙어서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했는지 오지를 않는다.
첫날은 어디서 잡아오는지 매미를 잡아와서는
집 마루에서 먹고는 어지럽게 하더니만
우리를 보고는 따라다니면서
아양을 떨더니만 본체 만체하니
고양이들도 눈치를 챈 것 같다.
식사를 중단하게 된 동기는
이 놈들이 장난을 치면서 차위에 올라가
온갖 저지레를 다하고 세워놓은 자전거를 넘어 뜨리고
마당 텃밭을 초토화시키고 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결단을 내린 결과다.
마음은 좀 짠하지만 이렇게 피해를 주니
성인군자라도 분명히 내쫓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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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들이 참 요물은 요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