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에 50mm 단렌즈 하나 장착하고 산책길을 나선다.
산책길에는 무거운 렌즈는 딱 질색이다.
50mm 렌즈만 하면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있다.
발 줌을 이용해서.....
먼저 면사무소 뒷동산 쪽으로 올라 동네를 내려다보며 한 컷을 담는다.
옹기종기 모여사는 모습을 보니 역시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구나를 느낀다.
언덕배기에 누가 심어 놓았는지 유채가 만발하다.
유채꽃을 보러 꼭 남쪽으로 가야 할 이유가 없어진다.
누가 살다가 버리고 간 집에도 봄이 되니 얼어붙은 땅에서 이렇게 생기가 돈다.
어느 과수원에서는 민들레가 군락을 이루니 이 또한 보기가 참 좋다.
어디를 가나 성질 급한 놈은 있는 법
자기가 무슨 통배라고
혼자 먼저 세상 구경을 하는 사과꽃 한 송이를 본다.
나 홀로 피어나는 복숭아꽃 한 그루 참 보기는 좋다.
이렇게 쉬엄쉬엄 걸어서 동네를 한 바퀴 돌면 2시간 정도 걷는다.
운동도 하고 사진도 담고 그야말로
이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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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이조 바로 횡재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