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탐방(2) - 예천 개심사지 5층 석탑.
경상북도 예천군 예천읍 개심사 터에 있는 고려 전기에 건립된 석조 불탑.
높이 4.3m. 2층 기단 위에 5층의 탑신부를 형성하고 그 정상에 상륜을 올려놓은 일반형 석탑으로,
원위치에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상·하층의 기단에 조식이 있고 탑신부를 받는 굄대도 연화대로 이루어져 일반형 탑과는
다른 특이한 면을 보이고 있으며, 또한 명문이 있어 건조 연대를 알 수 있어 주목된다.
하층기단 면석은 각 면에 3구씩의 안상(眼象)을 조각하고 그 안에 십이지상을 1구씩 돋을새김하였다.
그 형태는 수수인신(獸首人身: 머리는 짐승 모양이고 몸은 사람 모양)으로 법의를 걸치고 합장하였다.
배치는 남면 동쪽부터 오상(午像)이 시작되어 미상(未像)·신상(申像)이 계속되고, 서면·북면·동면의 차례로 되어 있다.
갑석 상면은 약간의 경사가 표현되었으며, 활 모양과 각형의 굄으로 상층기단 면석을 받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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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보물 제53호로 지정되어 있다.
상층기단 면석은 각 면 1매씩 모두 4매 판석으로 조립하여 양 우주를 모각하였으며,
탱주(撑柱: 받침기둥)로 양분하고 각 구내에 1구씩의 8부중상(八部衆像)을 돋을새김 하였다.
상층기단 갑석의 뒷면에 새겨진 석탑기에 의하면
이 탑은 1010년(현종 1)에 개심사에서 건립된 것임을 알 수 있어
석탑 자체의 양식과도 부합된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