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포항에서 만난 두 사람이다.
한 사람은 이역만리 먼 나라에서 온 외노자다.
이제 곧 출항을 위해 모든 짐을 싣고 잠시 쉬는 틈에 역시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며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여기 또 한 사람은 인근 다방에서 근무하는 미스 김 아가씨다.
배달이 오면 어디든지 언제든지 빠르게 달려오는 직업 정신이 가상하다.
곧 출항을 앞두고 선원들이 따뜻한 커피를 배달해서 한 잔씩 나누어 마신다.
위 두 사람의 공통점은 이국땅까지 온 저 선원이나 후포까지 온 미스 김이나
모두가 돈을 벌려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다.
(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서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