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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갤러리/일상 이야기.

일상 이야기(127)-나팔꽃.

옛날 어릴 때 우리 집 마당에는 항상 이 나팔꽃이 피어 있었다는 기억이 있다.

아기자기한 꽃밭을 만들기를 좋아하셨던 우리 아버지.

계절마다 피는 꽃들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의 나는 게으른 탓으로 그렇게 가꾸지를 못한다.

언제 씨를 뿌려 나팔꽃을 피웠는지 기억 조차 없는데

고맙게도 이 나팔꽃은 해마다 여기서 이렇게 꽃을 피워준다.

길고 긴 이 번 장마도 이기고 태풍도 이기고 오늘 아침 방긋이 웃으며 나를 반가이 맞아준다.

이런 조그마한 꽃 한 포기도 자기의 소임을 다하면서 꽃을 피우는데......

어느 높은 자리의 아지매는 자기의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또 숨기고 천방지축 날뛰는 꼴은 참으로 안타깝다.

한술 더떠서 내편은 무조건 옳다고 나팔 불며 지원 사격하는 자들 그 사람들은 더 이상한 나라의 국민이다.

 

덤으로 고추잠자리 한 마리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