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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갤러리

깃발.

길을 가다 굿당의 저 깃발을 보면 굉장히 궁금했는데 오늘에서야 그 궁금증의 답을 찾았다.

우리는 무당 집을 찾을 때는 먼저 깃발이 꽂혀있는 집을 찾는다.

그리고 무당들도 내림굿을 하고 무당이 되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신당을 꾸미고 집 앞에다 깃발을 꽂는 것이다.

무당들은 이것을 천왕기 또는 서낭기라 부르지만 왜 꽂는지도 모른다.

그냥 선배 무당들이, 선생들이 꽂으니까 아무런 생각 없이

긴 대나무에다 붉은 천과 흰 천을 매달아 꽂고 있는 것이다.

이 깃발은, 한웅천왕 시절에 어떠한 지역을 성역화하기 위하여 소도라는 것을 설치하였는데

소도의 가운데 모(旄)라는 깃발을 세운 데서 유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던 '모'가 변형되어 지금은 무당 집 앞에 꽂혀 있으니,

무당 집은 하늘과 땅에 제사 지내는 즉 굿을 하는 신성한 곳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