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전에 마당에 앵두나무 묘목 한 그루를 심었는데
아무것도 없는 민 대머리 같은 나무를 골라와서는 어찌 보면 꼭 죽은 나무 같기도 해서
신경을 쓰지 않고 내버려 두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이렇게 새싹이 돋아나는 것이 아닌가.
거금 10,000원을 주고 사온 묘목인데 이제야 제 값을 하는가 보다.
매크로 렌즈로 담으니 솜털까지 뽀쏭뽀쏭하게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보니 참 신기하기도 하다.
얼마나 반갑고 기특한지 부상으로 물이나마 듬뿍 주었다.
앵두나무는 이쁜이도 금순이도 단봇짐을 싼 동네 우물가에 있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