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노란 꽃으로 우리 곁에 다가왔던
그 산수유가 가을이 되니 이렇게 진홍빛을 띠면서
파란 하늘과 매치가 되어 참 아름답게 보인다.
옛날에는 산수유나무 한 그루만 있으면 아들 대학을 보낸다고 했는데
요즈음에는 거덜 떠 보는 이도 없으니 참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렇지만 겨울에 먹을 것이 없는 새들에게는 좋은 때거리가 될 것이다.
빨간 산수유 열매가 단풍보다 더 아름답다.
사진가들은 이제 저 열매 위에 하얀 눈이
내려준다면 금상첨화일 것인데....하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백두대간 수목원에서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