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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탐방

문화재 탐방 #28-부석사 범종루.

범종루는 누각식 문으로 아래층은 통로이고, 위 측은 종이 현재 없지만

북과 목어를 걸어 놓은 건물이다.

종루, 고루, 경루 등은 고대 사원에서는 중문 안쪽 좌우에 나누어져 누각식으로 지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부석사에서는 진입로 위로 세워 출입문을 겸하게 한 것이 특징적이다.

일주문, 천왕문 다음으로 3번째 맞이하게 되는 문이다.

평면은 1, 2층 모두 정면 3칸, 측면 4칸이며,

지붕은 정면쪽이 팔작지붕의 측면인 합각 부분이고,

뒤쪽이 맞배지붕이 측면인 박공부분이다.

지붕구성의 풍부한 변화는 공포구성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데,

정면과 양 측면에는 주심포계외일출목을 두었으나

뒷면에는 맞배지붕의 측면 구조에 알맞게 창방 위에

동자기둥을 세워 종보를 받고 종보 위에 키형대공을 세워 종도리를 받도록 꾸였다.

1층은 기둥수를 줄이지 않고 빽빽이 세우되 밖두리기둥은

자연목 형태를 그대로 살린 굵은 기둥을,

내부 기둥은 모두 둥글게 다듬은 가는 기둥을 사용하였으며,

뒤쪽 가운데 한 칸을 뚫고 그 밑에 계단을 놓아 안양문 쪽으로 통하게 하였다.

이 계단 위치에서 바라보이는 안양문과 무량수전의 모습은 지극히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2층은 내부 기둥을 전혀 세우지 않아 북과 목어를 두기에 충분한 내부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안양루에 걸려 있는 「부석사 종각 중수기」에 의하면

1746년(영조 22년)에 불탄 것을 1747년에 새로 지은 것임을 알 수 있다.

(한국사전연구사 한국불교미술대전에서 발췌)

 

※ 이 범종루는 2022년 10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되었다.

     참고로 부석사 안양루도 이번에 보물로 같이 지정되었다.

    그래서 부석사는 국보 5점과 보물 9점을 보유한 사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