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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갤러리/일상 이야기.

일상 이야기 #223-강아지 진료.

우리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들 중 한 마리가 잔기침을 쿨룩 쿨룩하는 것이

심상치 않아서 동물 병원을 찾았다.

내가 살고 있는 부석에는 동물 병원이 없어 영주까지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강아지 나이가 17살이나 되었으니 완전히 노견이다.

우리 사람으로 치면 80세는 훨씬 넘었다.

우리 집에서 함께한 세월이 꽤나 오래되었다.

요즈음은 사람이 아프나 동물이 아프나 병원엘 가면

사진을 찍고 초음파 검사를 하고 피검사를 하고 난리를 친다.

우리도 이런 코스를 거쳐서 처방을 받고 귀가를 했다.

오늘 병원비는 194,000원 내가 3달 병원을 가서 지불하는 것보다 더 들었다.

나는 아파도 참을 수 있지만 말 못 하는 짐승은 보기가 딱해서

하는 수 없이 병원을 찾게 된다.

수의사 선생님이 여자분이었는데 설명도 잘해 주시고 친절하시고 해서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