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보기 힘든 장면을 만났다.
보통 초가지붕 잇기는 월동 준비로 추수가 끝나고
겨울이 오기 전에 하는 것인데
여기는 어찌 한 여름에 지붕을 이고 있다.
어쨌거나 이번 하회마을 출사에는 행운이 따라서
이 여름에 지붕을 이는 것도 다 볼 수 있었다.
이 집은 현재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집이다.
마당에는 모기불 피워놓고 온 가족이
저 마루에 둘러 앉아 먹던 저녁상이 생각난다.
내 어릴 때 우리집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에서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