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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자.

한국의 정자(7)-봉화 경체정.

봉화 경체정(奉化 景棣亭)은 경상북도 봉화군 법전면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축물이다.

1994년 9월 29일 경상북도의 문화재자료 제298호 경체정(景棣亭)으로 지정되었다가

2017년 5월 15일 경상북도의 유형문화재 제508호 봉화 경체정으로 변경되었다.

경체정은 예조좌랑과 승지를 지낸 강윤과 첨지중추부사를 지낸 강완

그리고 가 의대 부를 지낸 강한 3형제의 우애와 덕행을 기리기 위해

강윤의 증손자인 강태중이 철종 9년(1858)에 지은 정자이다.

정자는 앞면 2칸·옆면 2칸 규모의 정사각형 건물이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 자(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현판은 추사 김정희가 썼다.

 

경체정도 문이 잠겨져 있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담장 밖에서만 담을 수 있었다.

특이한 것은 정자 대청 아래에 초헌(軺軒)*이라는 이동 수단이 보관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초헌(軺軒) - 조선시대 종2품 이상의 벼슬아치가 타던 수레.

명거(命車)·목마(木馬)·초거(軺車) 등 여러 이름이 있다. 매우 긴 줏대에 외바퀴가 밑으로 달려 있고, 앉는 데는 의자와 비슷하게 되었으며, 발을 얹어놓도록 고안되었고, 위는 꾸미지 않았다.

의자는 사슴가죽으로 등받이와 방석을 만들고, 맨 앞부분과 의자 바로 뒤쪽에 가로대를 꿰어놓아 이것을 잡아끌고 미는 장치가 되도록 하였으며, 맨 뒤쪽에서는 줏대를 잡고 보조를 맞추도록 되어 있다. 보통 여섯 사람에서 아홉 사람 정도가 한조를 이루어 움직이도록 되어 있다.

옛날 초헌을 사용하는 종2품 이상의 벼슬아치인 당상관댁은 솟을대문에 문턱이 없이 설계되어, 초헌을 바로 밀고 드나들도록 되어 있다. 초헌은 사용자에 따라 궁중용은 주칠을 하였고, 사대부의 것은 검은 칠을 하였으며, 크기에도 차이가 있다.

 

※ 참고로 초헌의 모습을 다음에서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