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바로 옆에 살고 계시는 계시는 할머니는 80대가 훨씬 넘으신 노인이지만
마당을 얼마나 잘 가꾸어 놓으신지 꽃으로 사계절을 나신다.
그것도 노구로 혼자 가꾸시면서 정말 부지런함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그 꽃밭 가운데 잘 빠진 세단이 한 대 떡하니 서있는 것이 할머니의 센스를 엿볼 수 있다.
손주가 가지고 놀다 버린 장난감을 정원으로 옮겨 놓으니 이보다 더 멋진 소품은 없다.
이 집 아드님은 또 얼마나 효자인지 경기도 여주에서 소방관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데
비번날이면 어김없이 내려와 어머니에게 온갖 정성을 다 쏟는 정말 요즈음에는 참 보기 드문 효자이다.
조금 젊으셨을 때는 음식을 하시면 우리 집에도 곧잘 주셨는데
이제 연세가 드시고 힘에 부치신 지 잘 안 해 잡수신다.
아주머니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