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월 10일)은 5부제와 관계없이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09시 30분에 판매한다는
재난 방송센터에서 문자가 이른 아침에 날아왔다.
오늘은 09시 30분에 판매를 한다고 해서 기어코 한 장 사겠다고 08시에 줄을 섰다.
벌써 줄은 꽤 길어 보였다. 줄을 서 있으면서도 도대체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자괴감이 든다.
90명의 순번에 들어 받아 든 마스크는 달랑 1장...... 정말 너무 허무하다.
국민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세상을 만든다고 호언장담한 대통령이 이 마스크 한 장도 제대로 사도록
만들지 못하면서 무슨 엉뚱한 소리만...... 아니면 말고라는 식으로 말이다.
내 앞에 줄을 서신 어르신은 올해 연세가 아흔(90)이라고 하신다.
오죽했으면 어디서 구하셨는지 산업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신다.
이 어르신을 꼭두새벽부터 줄을 서게 한 장본인은 누구란 말인가?
참 답답한 세상이다.
↑ ( 부석 우체국 앞에서 갤럭시 7 핸폰으로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