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가 사시는 집 앞에는 아직도 월동 준비로 마련된 화목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올 겨울이 그리 춥지 않았으니 많은 불을 집히지 않은 탓이었을 것이다.
오며 가며 보면 노부부 두 분이 수시로 전기톱으로 화목을 준비하시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것을 느낀다.
아낀다고 아낀 것이 아니라 안 추워서 저절로 아낀 화목을 보노라면 정말 따신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지금은 보기 힘든 대문의 구조 모습도 사진을 담는 나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포인트다.
대문의 모습을 보면 한때는 잘 나가던 집안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하기사 머슴도 2-3명씩 거느리고 살았다 하니 가히 짐작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