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잘드는 곳에 이불을 늘고 겉보리를 말리고
이 집 아지매의 부런함을 읽을 수 있다.처음보는 길손에게 커피도 한잔 대접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참을 할 수 있었다.
4년전에 이집을 장만했는데 2,000만원을 주었고 수리하는데 2,000만원이 들었다는 이야기
지금은 값이 좀 올라 5,000만원은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집 바로 뒤가 솔숲이라 공기가 좋아서 이리로 왔다는 아지매의 건강 강좌도 재미있게 풀어 놓는다.
모델까지도 기꺼이 마다하지 않는 아지매의 푸근한 인심이 좋았다.
역시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 바로 이 동네인 것 같다.
(경북 안동 신세동에서 담다.)